최근 완연한 봄 날씨가 계속 되면서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겨울철 몸이 굳어 있는 상태에서 오랜 시간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될 경우 무릎에 무리가 가기 쉽다. 이에 봄철은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경향이 짙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무릎질환으로는 무릎관절염을 꼽을 수 있다. 무릎관절염이란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을 닳아 나타나는 질환이다.
무릎관절염은 중·장년층의 다빈도 질환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질환이기도 할 정도로 노화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격한 운동을 하거나 무릎에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면 내부 조직이 손상돼 이른 나이에도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 사진=등촌동 서울목동마취통증의학과의원 이원준 대표원장
등촌동 서울목동마취통증의학과의원 이원준 대표원장은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갈 때 무릎이 쑤시고 아프지만, 앉거나 누워서 쉴 때 괜찮은 경우와 무릎에서 삐걱거리는 느낌이 나면서 뼈와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나는 경우에는 무릎관절염의 초기 증상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무릎관절염은 한번 시작되면 꾸준히 진행돼 완치가 힘들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일상생활까지 힘들어질 수 있어 초기에 병원에 내원해 엑스레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무릎에 통증이 와도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넘기며 증상이 심해진 후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 주사치료, 물리치료로 염증을 줄이고 관절이 망가지는 것을 막아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관절의 움직임이 심하게 제한되거나 관절을 사용하지 않을 때와 밤에 잠을 잘 때도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수술까지 고려해야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준 원장은 "치료보다 중요한 건 무릎 관절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꾸준히 관절 운동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바로 무릎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시작하면 오히려 부담이 갈 수 있어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유지할 수 있는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과 요가나 필라테스와 같은 유연성을 길러주는 운동도 무릎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